네 집 걸러 한 집이 혼자 사는 시대다. 이들 ‘싱글슈머(Single+Consumer)’의 소비 성향을 일컬어 ‘SOLO’라고도 한다. 자신을 위해(Self) 온라인 구매를 주로 하며(Online) 가격이 싼 것을(Low-price) 시간을 아끼고자 한 번에(One-stop) 구매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젊은 혼족의 소비 형태는 ‘공유경제’다. 혼족은 돈이 없어서, 낭비를 싫어해서, 소유보다는 경험에 지급하는 성향 때문에 ‘공유’를 택한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O2O(온·오프라인 연계)업계는 누구보다 ‘혼족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혼족들이 모여 밥상이나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혼밥인의 만찬’ 서비스가 이러한 O2O에 해당한다. 앱을 통해 지역별로 혼자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실 수 있는 식당을 찾을 수 있고, 이용자가 입력한 조건에 부합하는 다른 혼족들과 함께 식사와 다양한 모임을 즐길 수 있도록 중개한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모임과 강연 정보를 찾아 참여할 수 있고 인맥 형성도 돕는 O2O 서비스 ‘온오프믹스’도 혼족들에게 인기 있다.
‘쏘시오’는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올리는 공유 상품 정보를 알 수 있는 ‘셰어링 포털’이다. 쏘시오 앱에 들어가면 구매하기엔 아깝지만 때때로 필요한 물품들을 나눠 쓸 수 있다. 종류도 취미용품부터 전동드릴이나 노트북, 사진기, 면접 때 필요한 정장까지 다양하다. 이용자 간(P2P) 공유와 사업자-이용자간(B2C) 공유가 모두 활성화돼 있다. 이용자가 보증금과 배송비를 결제하고 물품을 사용하며, 반납할 때는 사용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하고 다시 돌려받는 방식이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승차’를 공유할 수 있는 카풀 O2O도 있다. 혼족들은 출퇴근시 택시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풀러스’나 ‘럭시’ 같은 승차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풀을 원하는 사용자가 앱을 통해 자신의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가까운 위치에 있는 카풀 드라이버에게 정보가 전송되고 교통 환경에도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