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59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30% 하락한 100.65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간 ICE 달러인덱스는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간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51% 떨어진 113.5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6% 오른 1.06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46% 떨어진 121.08엔을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실업률은 4.6%로 9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비농업부문 고용증가와 임금 상승세 및 경제활동참여율이 기대수준에 못미친 것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동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향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BNY 멜론의 마빈 로 글로벌 마켓전략가는 "노동부의 11월 고용지표로 향후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명확하게 예측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날 달러 약세는 3주간의 상승에 따른 단기조정현상일 뿐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OTX FX의 론 왈릭제크 전무는 "달러화는 앞으로 6~7% 더 오르면서 인덱스가 107~108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로화는 오는 4일 이탈리아의 개헌 국민투표를 앞두고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의 정치 및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