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늦어도 18일 전에 글로벌 1ㆍ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스위스의 MSC가 이끄는 해운동맹 ‘2M’에 정식으로 가입할 전망이다.
1일 익명을 요구한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늦어도 2주 내 글로벌 해운동맹인 2M에 가입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보도된 ‘현대상선 2M 가입 실패’에 대해 “현대상선이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확신이 없어 화주들이 클레임 건 것 같다”며 “구주노선은 현대상선이 2M 선박을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 현대상선이 해운동맹에 가입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 맺은 2M 측과의 공동운항 양해각서(MOU)는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다”며 ‘M&A와 달리 본계약에 체결이 어렵다고 계약이 깨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구주노선의 경우 2M 선박을 이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상선 선박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해운동맹 가입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산은 측은 구주노선은 2M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현대상선 선박을 투입하는 것보다 2M 선박을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미주노선의 경우 현대상선 선복량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또 다른 산은 고위 관계자는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일부의 플레이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10일 내외에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