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신사업 추진 및 글로벌 진출 등을 위해 신설법인 설립, 지분 취득, M&A 등 다양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알테오젠은 올해 6월 성장호르몬 판매와 유통하는 '엘에스메디텍'에 투자해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신약개발 기업들이 갖고 있는 '매출'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면서 현재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임상, 장기적으로는 판매까지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엘에스메디텍은 내분비계열 의사들에 대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 의약품기업인 칼베파마와 바이오의약품 생산 합작법인 'KG Bio' 설립을 위해 12억여원을 투자했다. 'KG Bio'는 제넥신의 'hyFc' 기술을 이용한 단백질 의약품의 개발 및 허가를 담당하게 된다. 칼베파마는 임상실험 및 의약품 승인 과정을 거쳐 시판 승인된 KG Bio의 의약품을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테라젠이텍스는 중국 유전자검사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북경덕이화강기술유한공사와 이원생명과학연구원이 함께 설립하는 '북경태래건이과기유한공사'와 후생유전학을 근거로 암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 영국의 'Celleron therapeutics'에도 투자했다.
의료기기 및 캡슐내시경 제조업체인 인트로메딕은 올해 1월 바이오신약과 기능성 음료 사업 진출을 위해 자회사 '엔큐라젠'을 설립했다. 엔큐라젠은 이후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바이오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바이오하우스로부터 바이오신약 및 음료사업부문을 가져오는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은 주주 이익뿐 아니라 신약개발에 따른 리스크매니지먼트를 위해 사업다각화를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본 사업에 집중하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관 분야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