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센트(0.2%) 떨어진 배럴당 43.3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2센트(0.7%) 하락한 배럴당 44.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석유수출기구(OPEC)가 지난달 하루에 23만 배럴 증가한 3383만 배럴을 생산했다고 발표한 뒤 공급 과잉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석유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의 지난달 하루 생산량은 477만6000 배럴로 OPEC의 예상치를 21만5000 배럴 초과했다. 이란은 지난달 하루 생산량이 392만 배럴로 OPEC의 예상치를 21만 배럴 초과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OPEC이 감산 합의에 실패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지난 3주간 계속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을 인용한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알제리, 베네수엘라 등 OPEC의 주요 산유국들은 감산 합의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의 낙폭이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