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소재ㆍ부품기업 지원 확대…내년 수출 3억달러 달성”

입력 2016-11-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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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을 해외 메이저기업 가치사슬 안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 추진

(표=산업통상자원부)
(표=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소재ㆍ부품기업들이 내년 성약 프로젝트 230건, 수출 3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기업 수요발굴부터 납품까지 필요한 전 과정에 대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산업부와 코트라(KOTRA)는 국내 소재ㆍ부품기업들이 글로벌기업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이하 GVC)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파트너링사업(Global Partnering, GP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우리 소재ㆍ부품 산업은 중국의 급속한 성장, 국내 완제품업체의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범용부품 중심의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최근 세계경기 둔화, 중국의 자급도 제고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다.

소재ㆍ부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핵심 기술개발을 통한 GVC 진입이 매우 중요하나, 국내 소재ㆍ부품 기업의 90%가 국내 대기업 가치사슬 의존적으로, 고부가가치 전환을 통한 글로벌 가치사슬(GVC) 진입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국내 소재ㆍ부품 기업들의 GVC 진입 지원을 통한 수출 확대를 위해 2010년부터 GP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글로벌기업의 수요를 발굴, 이에 적합한 우리 소재ㆍ부품 기업과 상담을 주선하고, 상담회 이후 글로벌기업의 요구 수준 대비 부족한 국내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해 기술개발, 품질관리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정부는 GP사업 예산을 올해 30억 원에서 내년 55억 원(정부안 기준)으로 확대하고, 글로벌기업과 국내 부품기업간 GP상담회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코트라 거점무역관도 확대해 글로벌기업의 수요발굴을 강화한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휴대폰부품, 조선기자재 등을 핵심 지원대상 품목으로 선정하고, 코트라 무역관 40개소와 업종별 단체를 통해 글로벌기업 80개사의 수요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 151개사를 발굴해 업종별 구체적인 매치메이킹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기업 퇴직기술자와 국내기업 퇴직전문가 고용을 확대해 기술지도, 조달프로세스 교육, 마케팅 전략 등 멘토링 제공도 강화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글로벌기업 수요발굴부터 최종 납품까지는 글로벌기업의 국내 부품기업 공장실사, 벤더등록 등이 필요해 통상 3∼4년이 소요됨에 따라, 최근 GP 사업의 지원을 받은 중소ㆍ중견기업들이 글로벌기업에 납품을 성공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기업인 한도는 지난 2010년 GP상담회에 참여해 글로벌기업 T사의 수요를 발굴한 후, 정부 R&D 자금을 지원받고 부품정밀도를 30% 개선, 2013년 5000만 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자동차부품기업인 센트랄은 GP상담회에 참여해 글로벌기업 B사 등의 수요를 발굴한 후, 품질향상 교육 등을 통해 수요 기업의 안정성 기준 등을 충족해 올해 4월 1억 달러 계약 성과를 올렸다.

산업부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범용부품 분야는 수요-공급간 일치율이 높았으나, 경량화ㆍ전장부품 등 첨단분야에서 글로벌기업의 수요는 확대되고 있는 반면,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부품기업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수요-공급이 일치한 품목은 이달부터 상담회를 즉시 추진하고, 불일치 분야는 연말까지 글로벌기업 수요와 국내 부품기업을 추가 발굴 후 2017년 초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우리 소재부품 기업들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기업의 공급망 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GP사업을 확대하고 내실화해 우리 중소ㆍ중견기업들이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5일부터 16일까지 1박 2일간 개최되는 GP Korea에서는 피에스에이(PSA Peugeot Citroen, 프랑스), 화웨이(Hauwaei, 중국) 등 글로벌기업과 연구소 62개 사와 국내 소재부품기업 340여개 사가 참여해 수출상담과 함께 공동기술개발 상담도 진행한다.

특히, 이날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인 두현분말야금은 GP사업을 통해 꾸준히 만나온 캐나다 S사와 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기업과 국내 부품기업간 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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