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시장이 강세를 기록 중이다. 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를 반영하는 분위기다.
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8%(7.53포인트) 상승한 2010.91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도 5거래일만에 2000선을 회복했었다.
글로벌 시장도 이틀째 클린턴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혼조세를 보인 일본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이틀째 상승했다. 범유럽증시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 역시 0.32% 올랐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을 맞아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도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클린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안도 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클린턴이 당선되면 그간 하락분을 만회하며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당분간 미국 대선 결과에 지배될 수밖에 없다”며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위험자산의 안도 랠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 역시 시장이 대체로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소폭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주요 언론사 공동취재단이 공개하는 첫 출구조사는 미국 동부기준 오후 5시45분부터, 각 주의 승부를 예상할 수 있는 출구조사 결과는 오후 7시부터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