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최측근' 차은택 체포… 검찰, 5시간 밤샘조사

입력 2016-11-09 00:22 수정 2016-11-09 06: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순실(60) 씨의 측근으로, 박근혜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47) 씨가 중국에서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고영태(40) 씨와 함께 최 씨를 도와 재단 운영에 깊숙히 개입했던 차 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수사에 적지 않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중국 칭다오 발 항공편으로 귀국한 차 씨를 10시 10분께 인천공항에서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차 씨는 11시 19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최 씨나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어떤 점이 죄송하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같은 답변만 되풀이했다. 검찰은 차 씨의 동의를 받고 변호인 입회 하에 5시간여에 걸쳐 조사한 뒤 서울구치소로 보냈다.

검찰은 전날 차 씨가 실소유한 업체 중 하나인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 대표 김홍탁(45) 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 업체는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 시 사물놀이 등 행사 사업을 맡았다. 차 씨가 대표로 있는 아프리카픽쳐스의 경우 현대자동차그룹과 KT 등 대기업 광고를 맡아 제작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현대차 부사장 박모(59) 씨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같은날 차 씨의 인맥으로 분류되는 송성각(55) 전 콘텐츠진흥원장을 체포했다. 송 씨의 경우 차 씨의 사람들과 함께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하기로 한 C사 지분을 강탈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 씨는 최 씨의 측근이라는 점을 활용해 자신의 인맥을 정부 문화정책 분야 고위직에 심어놓고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차 씨는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을 거쳐 지난해 4월에는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차 씨의 대학원 은사인 김종덕(59) 교수는 문화체육부 장관에, 외삼촌인 김상률(56) 교수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발탁됐다. 또 다른 대학원 은사 김형수(57) 교수는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고장 난 건 앞바퀴인데, 뒷바퀴만 수리했다 [실패한 인구정책]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단독 車 탄소배출 늘어도 최대 포인트 받았다...허술한 서울시 ‘에코’
  • WSJ “삼성전자ㆍTSMC, UAE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숨고르기' 비트코인, 한 달 만에 6만4000달러 돌파하나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11:3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256,000
    • +1.3%
    • 이더리움
    • 3,491,000
    • +0.58%
    • 비트코인 캐시
    • 455,800
    • -0.48%
    • 리플
    • 786
    • -1.75%
    • 솔라나
    • 195,400
    • -0.91%
    • 에이다
    • 471
    • -0.84%
    • 이오스
    • 695
    • +0.29%
    • 트론
    • 203
    • -0.49%
    • 스텔라루멘
    • 129
    • -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150
    • +0.15%
    • 체인링크
    • 14,950
    • -1.71%
    • 샌드박스
    • 372
    • -1.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