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0월 5일을 ‘세계한인의 날’로 제정, ‘제1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700만 재외동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우리 동포들에 대한 모국의 관심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양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제1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 500여명과 각계 주요 인사를 포함한 내국인 등 총 1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임으로써 그 어떤 행사보다 의미있는 큰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재외동포 참석자로는 신호범 미 워싱턴 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15년간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전파해 온 허선행 타쉬켄트 세종한글학교 교장, 연변과학기술대학의 김진경 총장, 러시아 1086 한민족학교 엄넬 리 교장 등의 교육인과 일본 야구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한국인 야구선수 장훈,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감독 김신환, 홀트재단 창립자 해리 홀트의 딸 허만리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 한국과 뉴질랜드 영화산업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공헌한 ‘아시아 다운언더'의 이지연 대표, 노인층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에 앞장서는 미국 로열문화재단의 양석규 이사장, 사할린 동포 영구 귀국에 힘쓰는 사할린주 한인이산가족협회의 이수진 회장, 사할린한인이중징용광부 유족협회의 서진길 회장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 500여명의 동포 대표들이다.
또한 ‘세계한인의 날’ 제정 첫 해인 올해 10월 4~7일까지를 ‘세계한인 주간’으로 선정했다. ‘하나된 내외동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10월 5일) 외에도 여러 장르의 예술 공연과 축하 행사가 진행될 뿐 아니라, '세계한인의 날' 제정 기념 통일 마라톤 대회, Korean Festival, UCC 공모전, 웅변대회, 재외동포 이민 사진전 및 자료 전시회 등 내외동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개최됨으로써 국민과 재외동포가 하나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그동안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해 왔던 '세계한상대회'의 경우 동포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한인회장단대회'는 정책적인 주제를 주로 다루는 행사였지만, 이번 ‘세계한인의 날'행사는 문화, 인도주의, NGO를 주제로 함과 동시에 국내외 동포가 하나 되는 축제의 한마당이라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세계한인의 날 행사관계자는 “이번 세계한인의 날 제정은 동포사회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진 만큼 재외동포와 모국간의 유대감을 보다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