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MLB 월드시리즈 우승…염소의 저주, 엡스타인 단장이 풀었다!

입력 2016-11-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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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SPORTS 해당 경기 중계 캡처)
(출처=MBC SPORTS 해당 경기 중계 캡처)
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MLB) 우승컵을 들어올린 가운데 시카고 컵스의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염소의 저주'를 풀어낸 '저주 브레이커'로 등극했다.

시카고 컵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이번 대결은 '저주 브레이커'들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시카고 컵스의 엡스타인과 클리블랜드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지난 2004년 보스턴 레스삭스의 단장과 감독으로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보스턴에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기 때문.

월드 시리즈에서 저주에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인 것은 엡스타인이었다. 컵스는 무려 108년 전 지난 1908년 우승한 것이 가장 최근 정상에 선 기록이다. 컵스는 1945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염소와 동반 입장하려는 관중을 저지한 후 그 관중이 "다시는 이 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저주를 퍼부은 이후 월드시리즈 무대에 다시 오르지 못했던 바 있다.

클리블랜드도 저주에 시달려 왔다. 인디안 추장을 희화화한 팀 로고를 사용한 1948년 이후 68년 간 '와후 추장의 저주'에 시달렸던 클리블랜드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저주를 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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