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영국에서 귀국한 지 하루 만에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는 최 씨에게 31일 오후 3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최 씨는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의 설립과 800억 원대 기금 모금에 개입하고, 이들 재단을 사유화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개인 회사인 더블루K·비덱코리아 등을 통해 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외에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국가 기밀 등을 청와대로부터 넘겨받거나 각종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한편, 최씨는 28일 오전 7시30분 브리티시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을 통해 30일 오전 극비리에 자진 귀국했다. 그러나 건강 등의 이유로 즉각 조사에 임하지 않고 하루정도 시간을 줄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
최씨는 현재 모처에 머무르며 검찰 소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