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마크 파버 “국제유가 70달러대로 오를 것”

입력 2016-10-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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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수요 커지면서 원자재 수요도 많아질 전망”

월가 대표 비관론자이자 ‘닥터 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 글룸, 붐&둠 리포트 발행인이 장기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던 상품 가격이 오를 것이며 이에 국제유가 역시 배럴당 70달러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낙관론을 펼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버는 2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원자재 수요도 덩달아 많아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의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나 필리핀 마닐라를 가면 이들의 인프라 시설이 재앙수준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이들 국가는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버는 “현재 이들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비행기로 많은 사람을 이동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럴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파버는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의 두 번째 근거로 선진국 정부의 지출증가 전망을 꼽았다. 그는 “통화완화정책만으로 글로벌 저성장 기조를 바꿀 수 없다고 믿는 서구권 나라 일부 이코노미스트들과 신 케인스학파들이 인프라 구축을 늘리고 정부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주장이 힘을 받게 되면 원자재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버는 “신흥국의 인프라 건설 부족과 미국·유럽과 같은 선진국의 인프라에 대한 지출 증가 요소가 결합한다면 물가가 급격하게 오를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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