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23일 오후 소나기가 내리자 도심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귀가를 서두르면서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기상청의 날씨 예보에 따르면 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강원 산간 등지, 서울 경기 북부에서 가을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서울 광화문과 대학로 등 도심은 비교적 한산했으며, 반면 코엑스 몰 등 실내 쇼핑몰과 영화관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서울 방향 정체는 오전 11시∼오후 2시 시작돼 오후 5∼6시께 절정을 보인 이후 밤 9∼10시 사이에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비가 내리자 가을철 단풍구경과 교외 나들이에 나선 차들이 귀가를 서두르면서 전국 고속도로 정체도 1시간 안팎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신탄진휴게소~신탄진나들목, 죽암휴게소~청원휴게소, 천안삼거리휴게소~천안나들목, 판교분기점~반포나들목 등 총 44km 구간이 정체라고 밝혔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당진분기점~서평택분기점과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40.5km에서 차량이 시속 40km 미만으로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일죽나들목~호법분기점, 곤지암나들목~광주나들목, 하남나들목~하남분기점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선산나들목~상주터널 남단, 충주나들목~충주분기점 구간도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과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도 각각 49.5㎞ 구간과 26.1㎞ 구간에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4시 기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간 차량이 23만대이고 자정까지 15만대가 더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비가 내린다고 해서 교통량이 더 늘지는 않지만 정체가 좀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정체가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1시간 안팎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