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강 박성현(23·넵스)은 한조를 이룬 2인자 고진영(21·넵스)과 ‘메이저 퀸’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는 전혀 다른 플레이 감각을 보여주며 갤러리들을 즐겁게 했다. 파5홀에서 다른 선수들이 우드를 잡는 사이 아이언을 2온 공략에 나섰고, 파온을 놓치는 비교적 긴 거리인 5m 안팎의 파 퍼팅은 홀을 기분 좋게 찾아 들었다. 파5홀에서 2온을 놓치면 절묘한 어프로치로 핀에 붙여 바로 버디로 연결했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티샷한 볼이 오른쪽으로 밀리더니 워터해저드쪽으로 도망갔다.
장타력을 앞세운 박성현은 5언더파, 고진영은 4언더파, 전인지는 2언더파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첫날 경기는 4일간 72홀 스트로크플레이 경기지만 마치 매치플레이를 연상케 하는 ‘빅 매치’였다.
박성현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김해림(27·롯데)과는 2타차다. 지난해 김해림은 전인지에게 최종일 역전패를 당했다.
16번홀까지 박성현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 골라냈다. 17번홀(파3)에서 파온에 실패했으나 2온시켜 파로 잘 막았다. 그런데 18번홀에서 발목이 잡혔다. 워터해저드 빠져 드롭을 하고 샷을 했으나 볼이 그린 우측으로 날아가 3온에 실패했다. 퍼터를 잡고 네번째 친 볼이 핀에 붙여 아쉬운 보기로 마감했다.
주부골퍼 안시현(32·골든블루), 정연주(24·SBI저축은행), 이정민(24·BC카드), 이지현2(20)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전인지는 허리통증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다. 임팩트와 피니시를 제대로 하지 못해 4분의 3 스윙으로 잘 버텼다. 마지막 홀에서 세컨드 샷한 볼이 핀에 붙어 버디를 골라내며 기분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