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전 한강에 침몰된 폐선박이 인양된다.
한강유역환경청은 13일 이날부터 1972년 팔당댐 건설 당시 홍수로 하류 800m 지점에서 침몰된 폐선박 1척을 인양한다고 밝혔다. 한강유역환경청은 1991년 팔당대교 붕괴사고로 추락한 H핌 1개도 함께 수거한다. 폐선박은 길이 6~7m, 폭 3, 중량 5~7톤 정도로 수심 3m 아래에 잠겨있다. H빔은 길이 10m로 수심 1m 아래에 있다.
김영욱 한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은 “폐선박은 2005년 발견됐지만 폐타이어·폐어망 등을 우선 수거했다”며 “폐선박 인양에 4000만 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상수원인 한강의 수질 문제와 관련해서 김 국장은 “금속이 물속에 잠겨 있으면 수질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쇠가 부식해서 용출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정수장에서 유해성 물질을 정수 처리하기 때문에 마시는 물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또 15일까지 팔당댐에서 강동대교까지 약 13㎞ 구간에서 수중과 수변 쓰레기 정화작업을 실시한다. 이번 정화작업에는 민간 잠수사 170여명, 잠수장비 160세트, 섬유강화 플라스틱보트 20대, 바지선 6척 등의 인력과 장비가 동원된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앞으로 관련 예산을 확보해 1972년 홍수 때 미사대교 하류 2㎞ 지점에서 침몰된 150톤 규모의 골재채취바진선 1척도 인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