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다녀오는 등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경우 피임과 성 전파 예방기간이 기존 2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시아 등 지카 발생국가 방문자는 증상여부와 상관없이 남녀 모두 6개월간 콘돔을 사용하고 임신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성접촉을 통한 지카바이러스 감염과 임신 시 신생아 소두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최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연구가 진행되면서 증상 발생 6개월째 환자의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성접촉에 의해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예방기간을 6개월로 연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도 최근 성접촉 감염 예방기간을 6개월로 확대했다.
이미 지카 발생국가를 여행한 사람도 이번 개정된 권고사항에 따라 6개월이 될 때까지 피임과 콘돔사용 등의 행동수칙을 따를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약이나 백신이 없으므로, 발생국가 여행 동안 모기물림에 주의하고, 지카 감염증 발생국가 여행자와 성접촉 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