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 … 소비자 지갑 열까

입력 2016-09-29 10:42 수정 2016-09-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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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블프’ 내달 31일까지… 가전제품 반값… 車 10% 할인

정부 주도의 국내 최대 규모의 할인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드디어 막을 올리며 한 달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자동차부터 가전, 화장품, 휴대전화까지 할인 품목이 훨씬 다양해져 폭이 넓어졌다. 반값 할인하는 제품도 대거 선보여 통도 커졌다. 그간 꽁꽁 닫았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제대로 열릴지 기대감이 모아지는 이유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유통업체뿐 아니라 제조업체까지 할인행사 대열에 합류했다. 28일 기준 249개 업체(매장 수 기준 5만9000여 개)가 참여 등록을 마쳤다.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아모레, LG생활건강,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작년에 불참한 대형 제조업체와 온라인 쇼핑몰이 대거 참가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현대차, 쌍용차, 르노삼성차는 자동차를 최대 10%씩 깎아준다. 삼성전자는 12개 품목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53%를 할인해준다. 갤럭시 S6 엣지플러스도 67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LG전자도 10개 품목, 36종의 인기 가전제품을 내세워 최대 40%의 파격할인에 가세한다. 화장품 분야에서도 브랜드별로 20~50%의 할인이 진행되며 패션 분야에서는 평소에 할인하지 않은 품목을 대상으로 ‘노세일브랜드 기획전’이 마련된다. 최근 쇼핑 트렌드를 반영해 온라인상에서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마련된다.

정부는 할인품목이 다양해지고 할인폭이 큰 데다, 지난해 이맘때 열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관광 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 등이 통합돼 판이 훨씬 커진 만큼 올해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세일 행사로 2015년 4분기 민간소비와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상승했다.

그러나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내수 진작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급증하는 가계부채 등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다. 이번 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장소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돌릴까 유통업계는 한층 긴장한 모습이다. 이번 할인행사가 내국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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