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바이오, 향후 40년간 세계 경제 리드”

입력 2016-09-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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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11년 바이오 산업 진출… 최단기간 글로벌 품질 규격 플랜드 가동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사진제공=삼성)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사진제공=삼성)
“삼성의 새로운 도전 바이오, 향후 40년간 세계 경제 리드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바이오제약 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확신했다. 28일 오후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청춘문(問)답’에서 키노트 스피치 연사로 등장한 김 사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제약 산업의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30~40년 전 반도체가 전자ㆍIT산업을 주도했던 것처럼 이제는 게놈, DNA와 같은 키워드가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시대가 됐다”면서 “삼성이 2011년 과감하게 바이오 산업 투자를 결정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것도 이런 흐름을 예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구 고령화 추세 △각종 암, 자가면역 질환 증가 △생명공학 기술과 진단 및 치료 기술 발전 △고가의 첨단 진단ㆍ치료 비용부담 능력 확보 등으로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체 내 인공항체를 생산하는 바이오 항체 의약품은 1그램 당 1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고비용이다. 게놈 사이언스로 바이오 테크놀로지 산업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게놈 해독 비용 감소로 인해 생명과학 기술의 발전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에는 비제약 분야에서 쌓은 삼성의 노하우가 뒷받침됐다”며 “반도체 산업으로 얻게 된 클린룸 구축법, 대규모 화학 플랜트 설비 등의 노하우가 최단기간 최소 투자비용으로 최고 품질의 생산설비를 갖출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의 약 10%를 글로벌 제약사 출신으로 채워 그들의 숙련된 경험과 그간 비제약 분야에서 축적해온 삼성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지난 4년간 바이오 사업 관련 공장과 연구소 설립에 27억4000만 달러(약 3조2500억 원)를 투입하며 바이오 사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2011년 미국 퀸타일즈와 합작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고 2012년 글로벌 제약회사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웠다.

현재 3만ℓㆍ15만ℓ 규모의 1ㆍ2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18ℓ 규모 3공장 기공식을 열며 총 36ℓ규모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의약품 위탁생산 회사(CMO)로 자리매김했다. 3공장은 2018년 말 가동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집단지성의 시대에 적합한 인재가 돼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은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해결하며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집단지성의 시대”라며 “제네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를 겸비한 T타입 인재가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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