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 OCI 사장이 2014년 12월 마스틸 OCI 케미칼 출범식에서 언급한 말이다. OCI의 기존 주력 사업인 석탄화학사업 부문에 투자를 집중,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사장이 석탄화학사업의 하나로 공들인 마스틸 OCI 케미칼 공장이 1년 9개월간의 공사를 끝내고 20일 준공됐다. 중국 제철기업인 마안산강철주식회사와 합작으로 중국 안후이성 마안산시 5만9363m²(약 1만8000평) 부지에 마련된 이 공장은 ‘석탄화학의 쌀’로 불리는 콜타르를 정제, 카본블랙의 원료인 카본블랙 오일, 알루미늄 제련에 사용되는 전극봉의 원료인 피치, 나프탈렌 등을 생산해 중국과 중동 등 해외 시장에 판매한다. 정제 규모는 연산 35만 톤.
OCI는 2000년 석탄화학 분야에 첫 진출한 이후 국내 포항공장과 광양공장에서 연산 45만 톤 규모의 콜타르를 정제하고 있다. 2008년에는 중국 산둥성 짜오좡시에서 연산 38만 톤의 콜타르 정제 시설을 구축했다. OCI는 이번 안후이성 공장 완공으로 국내외 총 연산 118만 톤의 콜타르 정제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이 분야 글로벌 3위로 도약했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8일 중국 산둥성 짜오좡시에서 13만m²(약 4만 평) 크기의 카본블랙 공장 OJBC 준공식을 열었다. 자오쾅그룹과 손잡고 만든 카본블랙 중국 현지법인 OJBC는 연 8만 톤의 카본블랙을 생산해 세계 최대 타이어 생산기지인 중국 타이어 제조사에 공급한다.
OCI는 현재 국내에서 포항, 광양을 중심으로 한국 최대 규모인 연산 27만 톤의 카본블랙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OJCB의 설비 확장을 통해 생산량을 연 20만 톤으로 늘려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이 중국 석탄화학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오던 태양광 사업이 글로벌 공급 과잉과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기존 사업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특히 침체된 국내 시장을 탈피해 잠재력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석탄화학 분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OCI 관계자는 “중국은 석탄 매장량이 많아 원재료를 저가에 쉽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요도 많은 상황”이라며 “OCI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마켓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