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이달 필리핀을 방문 후 귀국한 20대 남성 A씨의 혈액과 소변 샘플에서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12번째 환자가 나온 지 4일 만이다.
A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며, 귀국 후 14∼17일에 발진이 나타났다. 이후 A씨는 인천 길병원에서 지카바이러스 의심 환자로 신고됐고,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와 인천광역시는 A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고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동남아지역에서 지카바이러스 유입 환자가 증가하고, 싱가포르에서는 감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모기 방제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외 방문 예정 시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m.cdc.go.kr)와 홈페이지(www.cdc.go.kr)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를 피해야하고 여행 후 헌혈 금지 및 콘돔 사용 등 행동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임신부는 출산 전에 여행을 피하고, 지카 발생 지역을 다녀오거나 해당지역 여행자와 성 접촉을 한 임신부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