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전 산업은행 회장은 9일 “서별관회의를 주재할 땐 통상현안이나 정치적 여건에서 공개적으로 하기 곤란한 사안을 정부가 주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전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출석해 ‘서별관회의’(비공개 경제정책조정회의)의 대우조선해양 지원 결정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몰라 평가가 적절하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제가 정부에서 서별관회의를 주재할 때는 해당 사항에 대해 관계부처 실무 검토를 거쳐 통상 현안이나 여건 때문에 공개하기 어려운 사안을 정부가 주도해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결정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2000억 원의 지원 결정과 관련해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은 들러리였다”고 말한 것에 대해 “당시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통상적으로는 실무적 검토를 거치지 않고 서별관회의에 올라오는 안건은 제가 있는 동안은 한 번도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