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2포인트(0.10%) 상승한 1만8419.3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09포인트(0.00%) 내린 2170.86을, 나스닥지수는 13.99포인트(0.27%) 오른 5227.21을 각각 기록했다.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고 국제유가도 급락해 증시 하락 압박으로 작용했으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지면서 시장이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고용지표는 계속 호조를 보였으나 다른 지표가 부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증가한 26만3000건을 기록했으나 시장 전망인 26만5000건을 밑돌았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지난 8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2.6에서 49.4로 떨어졌으며 전문가 예상치 52.0에도 못 미쳤다. 특히 지수는 지난 2014년 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은 물론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인 50을 밑돌아 경기위축을 나타냈다.
다른 지표가 호조를 보인 와중에 제조업 지표가 크게 부진하면서 미국 경제의 견실한 회복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증권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환경은 여전히 우울하다”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만큼 경제회복세가 좋은지 의문을 던져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ISM 조사 담당자인 브래들리 홀콤은 “지수는 이례적인 것일 수 있지만 구매관리자들의 발언은 우리가 우려할 것이 없음을 보여준다”며 “제조업 경기는 매우 쉽게 제 궤도를 회복할 것이다. 가격과 수출주문 등은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산유량 동결에 불참할 의사를 표시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5% 급락한 배럴당 43.16달러로 지난달 10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도 3.1% 떨어진 배럴당 45.45달러로 8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2일 8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이 지표는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로 쓰일 전망이다.
켐벨수프는 실적 부진에 6.3% 급락했다. 기술주는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를 지탱했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3.2% 급등했다. 그래픽 칩업체 엔비디아는 중국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와 공동으로 자율주행차 시스템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3% 뛰었다.
타임워너케이블과 브라이트하우스네트웍스 등을 인수한 케이블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스는 다음 주 S&P500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4.5%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