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소싱 기반의 창업 지원, 고용 창출 등을 위해 지난해 5월 11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아이디어와 데이터 기반의 창조적 산업 생태계 구축, 지역 전통산업과 모바일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도하는 ‘스마트강원’ 전략을 목표하고 있다.
강원센터는 1년간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한 창업기반 조성, 지역 중소상공인의 판로 개척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며 창업 활성화와 중소기업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네이버는 빅데이터를 분석·시각화한 빅데이터 포털 ‘데이터랩(Data Lab)’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간 축적된 네이버의 데이터를 공개하고, 인기 검색어의 트렌드나 지역별·업종별 이용자 관심도 등을 시각화해 제공한다. 예비창업자와 중소상공인들은 이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창업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받고 있다.
또한 유망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K-크라우드(K-CROWD)’도 지난해 9월에 오픈했다. 지금까지 총 210여 건(8월 기준)의 공모전과 크라우드 펀딩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강원센터는 지원기업의 상호 협력과 교류를 위해 센터 입주기업과 창업 공모전 입상팀, 6개월 챌린지 선정팀 등으로 ‘스마트강원패밀리’를 구성했다. 이들의 상호 정보교류와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최신 트랜드 정보공유, 외부강사 강연, 연계기관 사업 설명 및 추천을 제공하는 스마트강원 네트워킹데이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신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바일 커머스 아카데미인 ‘MOCA(모카)’도 신설했다. 모카를 통해서는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마케팅 등 모바일 커머스에 관한 교육 사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약 27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총 1010건의 모바일 웹페이지 무료 제작 등 모바일 판로지원 사업도 추진하며 매출이 500% 증가하는 업체가 생기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강원센터는 물리적 인프라와 산업 자원이 잘 갖춰진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상황을 안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네이버와 함께 첨단 ICT 기술과 지역 내 청정자원을 이용하는 것을 특화된 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 결과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성장 모델을 고안해 낼 수 있었다.
오프라인 영역에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창조원정대(전문가 멘토단)도 의미 있는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평창군 동부 5리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도왔으며 낙후한 지역 관광·유통 업소를 선정해 디자인, 모바일 마케팅 등을 지원했다.
‘속세골 토종된장’의 경우 네이버 쇼핑의 모바일 산지직송 입점 이후, 월 평균 판매가 4~5건에서 50건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 올해에는 ‘청년이 돕는 청년창업’이라는 콘셉트 아래 다양한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브랜딩, 인테리어, 디자인, 마케팅 등을 지원했다.
강원센터는 현재 126개의 창업·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대도시형 기술 기반 스타트업만이 아닌, 강원도에 적합한 생활 창업, 문화 콘텐츠 창업, 이주자 창업 등 다양한 창업 모델 지원체계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기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