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제게 어려운 숙제를 준 것이죠. KT만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무엇일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센터장(상무)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윤경SM 포럼에서 “KT 사회공헌담당 상무로 와서 회사의 사회공헌활동들을 어떤 식으로 재정립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ICT 솔루션 적용을 통한 ‘기가스토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기가스토리는 도서산간에 KT의 ICT융합형 솔루션을 적용시켜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시키는 프로젝트다. 이선주 센터장은 “황 회장의 첫 주문은 ‘KT만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찾아라’였다”면서 “고민을 하던 중에 임자도에 있는 한 초등학생이 보낸 ‘계속 KT 선생님들이 왔으면 좋겠다’란 내용의 편지를 보고 기가스토리의 틀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KT는 2014년 10월 임자도에서 기가스토리를 처음으로 시작, 현재까지 대성동, 백령도, 청학동 등 4개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지역마다 KT 직원들이 최소한 2~3명씩 상주해 관리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기가스토리란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한 뒤, 첫 TV광고가 방영되는 것을 보자 눈물이 나왔다”며 “기가스토리를 통해 우리나라의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다시 한 번 생각했다”고 밝혔다.
백령도는 이 센터장에게 큰 숙제였다. 그는 기가스토리 구축 때문에 지난해 8번이나 백령도를 방문했다.
이 센터장은 “북한과 가깝다는 지리적 여건, 비싼 공사 비용 등 백령도는 큰 숙제였다”며 “구축된 지 1년 반가량 됐는데, 백령도 주민들이 과거보다는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는 11월 기가스토리를 적용하기 위해 인천에 있는 섬 하나를 더 개발하고 있고, 해외에 적용하는 것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방글라데시에 기가스토리를 도입하기 위해 네트워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