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이 감소하며 올 상반기 전자어음 발행액이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전자어음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전자어음 발행금액은 247조9748억원으로 전기대비 7.1% 감소했다. 전자어음 발행금액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13년 하반기 4.6% 줄어든 후 약 2년 6개월만이다.
발행건수도 축소됐다. 올 상반기 발행건수는 95만221건으로 전기대비 3.7% 감소했다.
김정규 한은 전자금융조사팀장은 “공모주 청약 감소로 금융보험업종 부문에서 전자어음 발행이 크게 줄어들며 발행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는 공모주 청약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고, 한국증권금융은 예치된 증거금 범위 내에서 증권사 발행 전자어음을 담보로 증권사앞 대출을 실행하게 된다. 실제 공모주 청약대금은 지난해 하반기 101조9935억 원에서 올 상반기 49조8230억 원으로 감소했다.
전자어음 할인규모도 축소됐다. 상반기 중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액은 7760억원으로 전기대비 12.9% 감소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전기대비 7.9% 줄어든 20만9024건을 기록했다.
반면 이용자는 소폭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 금융결제원(전자어음관리기관)에 등록된 전자어음 이용자(발행인 및 수취인)수는 49만8323명으로 지난해말(48만507명) 대비 1만7816명(3.7%) 늘었다.
이중 발행인은 2만714명(법인 1만9705개, 개인 1009명)으로 지난해 말(2만393명)에 비해 1.6% 늘었다. 수취인은 47만7609명(법인 18만6644개, 개인 29만965명)으로 전년 말(46만114명) 대비 3.8% 증가했다.
이용자의 업종별 구성은 제조업(38.5%), 도·소매업(19.1%), 서비스업(16.6%)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 팀장은 “전자어음 발행규모 축소는 이벤트성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추세적으로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