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온라인 매출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면세점 업계가 온라인 쇼핑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에 달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4년 상반기 11%에서 지난해 상반기 17%로 상승했으며, 올해는 20%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면세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급증했다. 오프라인을 포함한 전체 매출 증가율인 28%와 비교해 3배에 가까운 가파른 상승세다.
신라면세점도 온라인면세점의 매출이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면세점은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하지 않은 한계가 있음에도 편의성과 할인 및 적립금 등 각종 혜택 등으로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각 면세점이 중국인 전용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개설하면서 외국인들의 온라인면세점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인터넷면세점은 중국인 대상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3일 하루 매출 10억원을 올렸다. 이날 오프라인을 포함한 전체 매출 26억원의 40%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특히 중국인들이 온라인으로 미리 면세 쇼핑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더 많은 중국인을 한국으로 유치하고자 온라인쇼핑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10월 세계 최초로 인터넷면세점을 개설한 롯데면세점은 2012년에는 모바일 쇼핑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또 자유관광객을 위한 지하철 노선도 기반의 맛집 콘텐츠, 고객별 추천 상품을 제공하는 개인화 서비스 등을 도입했고 올해는 업계 최초로 위치기반 스마트 쇼핑 가이드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6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16 아시아 통신판매 비전 어워드’에서 면세점 브랜드 최초로 인터넷쇼핑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신라면세점도 중국판 페이스북인 웨이보(微博) 등을 통해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며 인터넷면세점을 알리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시나웨이보 여행채널이 주관한 행사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가장 주목받는 여행·엔터테인먼트’ 부문 네티즌 인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