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전설의 타자 베이브 루스(1895~1948)가 직접 사인한 사인볼이 치열한 경매 끝에 우리돈 3800만 원에 낙찰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3일(현지시간) 베이브 루스의 사인볼이 3만3793달러(약 38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인볼은 보존 상태가 완벽에 가까울 만큼 온전해, 최종 낙찰까지 치열한 경매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베이브 루스는 물론 1900년대 초 미국 프로야구 사인볼은 그 자체가 희귀품이다. 특히 베이브 루스가 전성기를 누렸던 1920년대는 사인볼 대부분이 잉크 만년필로 서명돼 있다. 잉크는 시간이 흘러 지워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색이 바래고 글자와 날짜가 지워진 사인볼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비교적 저렴하게 온라인 경매사이트에서 팔리기도 한다.
포브스는 “이번에 경매에서 팔린 야구공은 잉크가 진하게 남아있고 보존 상태가 완벽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인볼은 최초 소장자가 양철 상자에 넣어 보관한 뒤 손자까지 대를 걸쳐 전해 내려오면서 거의 빛을 쐬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