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스터 세메냐(AP/뉴시스)
‘성별 논란’에 휩싸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자 중장거리 스타 카스터 세메냐(25)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800m 우승을 차지했다.
세메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800m 결승에서 1분55초28을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적수는 없었다. 2위 프랜신 니욘사바(브룬디)의 기록은 1분56초49였다. 세메냐는 여유 있게 니욘사바를 따돌렸다.
기대했던 세계 기록(1분53초28)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이 보유한 남아공 기록(1분55초33)은 넘어섰다. 4년 전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그러나 세메냐의 압도적인 우승으로 ‘성별 논란’ 오히려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메냐는 ‘여성이 아니다’라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세메냐는 경쟁 선수들의 요청으로 성 판별 검사를 받기도 했다. 영국 언론은 “세메냐의 몸에는 자궁과 난소가 없고, 남성의 고환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검사를 주도한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육상연맹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반 여성보다 3배 이상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근거가 부족하고 차별 논란이 있다’며 세메냐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