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2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원승을 올렸다. 시즌 3승째.
오승환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2016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3-3으로 맞선 9회말 구원 등판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승환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팀이 4-3으로 역전한 11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브랜던 모스와 교체됐다. 이날 활약으로 오승환은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평균자책점을 1.88에서 1.82까지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1-3으로 끌려가다 9회초 제드 저코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팀 승리를 위해 오승환은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랐다.
9회말은 다소 어렵게 경기를 이끌었다. 첫 타자 피터 버조스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고, 이매뉴얼 부리스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실점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후속 타자를 잇따라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말 오승환은 필라델피아의 에런 알테르를 몸쪽 직구로 삼구 삼진 처리했고, 마이켈 프랑코를 3루수 쪽 빗맞은 땅볼로 잡았다. 이어 토미 조제프까지 헛스윙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오승환은 4-3으로 앞선 11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고, 11회말에 알렉스 레예스가 마운드에 올라 1회를 잘 막아내며 세인트루이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