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재료 생산업체 KMH하이텍이 이달 29일 관리종목에서 탈피될 예정이다.
10일 KMH하이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금전대여결정 및 경영권 변경 등 관리종목 사유가 해소돼 빠르면 이달 29일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KMH하이텍은 지난해 8월 28일, 불성실공시를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당시 금전대여결정 및 경영권 변경 등에 관한 계약 체결을 지연 공시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관리종목 지정 외에도 잦은 최대주주 교체로 투자위험군에 속했고, 지난해 7월 최대주주 지분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약 8개월 간 거래정지 상태가 지속됐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12월 최대주주 박종인 외 7인이 보유한 주식 100만주와 경영권 일체를 50억 원 규모에 KMH에 양도하면서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최대주주로 나선 KMH는 삼성반도체 출신 심현섭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진을 재편하는 등 내실을 다졌고, KMH하이텍의 성장성에 투자하며 170억 원 이상의 유동자금을 마련했다. 또 중국 등 해외 현지법인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3월 주식 거래도 재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에는 제3자유상증자대금 부당사용 사유가 해소돼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이 해제되는 등 내부회계관리제도 문제점도 해결했다.
최근에는 KMH 손자회사 팍스넷의 상장 기대감에 주가가 급상승하기도 했다. 팍스넷은 증권, 금융 콘텐츠 및 광고 서비스를 주로 영위하는 금융 사이트로 지난해 영업이익 46억4000만 원, 순이익 36억30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동사는 지난 6월 20일 반도체 칩 트레이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반도체 칩을 수용하는 칩 트레이에서 왜곡이 발생하더라도 칩의 이탈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로써 발표 직후 당일 종가가 전일 대비 7.34% 올라 거래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반도체 장비사업부문은 수요의 탄력적인 대응 등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하여 직접생산 방식에서 OEM을 통한 하도급생산 방식으로 변경하여 진행 중”이라며 “향후 반도체장비부문의 매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되어 회사 전반의 매출규모 또한 감소될 수 있지만 반도체 재료사업부문에 집중해 내실 있는 성장이 가능하다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