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도시를 가다] 동탄2신도시, 수도권 청약자 3명 중 1명 방문… 물오른 호세권 ‘동탄불패’

입력 2016-08-10 11:00 수정 2016-08-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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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면적 1기의 2.7배·11만가구 수용

2007년 개발지구 선정… 지난해 완료

올들어 분양단지마다 1순위 완판행진

상반기 청약자 10만 몰려 ‘제2전성기’

하반기엔 남부권 ‘동탄호수공원’ 조성

여름 비수기 잊고 벌써부터 ‘분양전쟁’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우려로 올해 초 시장이 완전히 소강상태를 보였던 동탄2신도시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분양한 단지마다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데 이어 계약시작 후 채 보름이 되기 전에 잇따라 계약을 마감하는 등 더욱 불이 붙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각종 교통 호재와 더불어 건설사들의 특화 전략이 수요자들을 끌어당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수도권 남부 거점 자족도시로 변모 중인 동탄2신도시

동탄2기신도시는 2007년 택지개발지구로 선정된 이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사업이 완료됐다. 동탄1기신도시 동쪽에 위치한 동탄2기신도시는 부지면적이 23.9㎢로 1기 신도시의 약 2.7배에 달한다. 수용가구규모는 11만가구며 1기신도시에 비해 자족기능을 강화했다. 무엇보다도 수원 삼성연구단지, 기흥 삼성반도체, 화성 삼성산업단지 등이 있어 삼성산업단지들이 주변지역에 위치해 배후 수요가 많다.

수도권 남부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기획된 동탄2신도시는 동탄테크노밸리와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와 커뮤니티시범단지,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문화디자인밸리, 신주거문화타운, 의료복지시설 등 7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눠졌다.

때문에 이 곳은 조성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내 놓는 물량마다 속속 완판되며 ‘동탄불패’라는 용어까지 만들어 냈다. 하지만 지난 해 말부터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와 정부의 규제카드가 맞물리며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됐다.

이에 올 초만 해도 동탄2신도시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침체와 유례없는 분양취소를 겪으며 침체기를 겪었다.

특히 남동탄의 경우 지난해 일부 분양에 나섰던 단지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며 심리에 민감한 부동산 수요자들을 망설이게 했다. 하지만 총선 이후 분위기가 되살아나면서 올 상반기에만 남동탄 지역에 청약자가 5만여 명이 몰렸다.

실제로 상반기 동탄2신도시에는 총 7개단지 5499가구가 분양됐고 이 중 6곳이 100% 완판됐다. 특히 남동탄 지역들의 분양아파트들이 인기를 끌었다. ‘동탄2신도시 1차 동원로얄듀크’(434가구)의 경우 4일만에 계약을 마감했고 ‘힐스테이트동탄’(1049가구)과 ‘한신휴플러스’(930가구)는 5일 만에,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1단지’ 역시 일주일만에 계약을 완료했다.

상반기 동탄2에서는 10만 명이 넘는 청약자도 모였다. 올 상반기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에 뛰어든 청약자수는 총 10만2254명으로 수도권 전체(32만6382명)의 약 31.3%에 이른다.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 올 1월부터 7월(8.2일기준)까지 동탄2신도시가 위치한 화성시 분양권 거래건수는 총 3687건으로 경기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됐다. 분양권 프리미엄 총액 역시 818억4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 광역조감도(사진=반도건설)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 광역조감도(사진=반도건설)
◇하반기 호수공원 둘러싼 분양경쟁 ‘치열’ 전망

여름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7월 중순 분양에 나선 A96블록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역시 평균 3.8대 1로 남동탄권역 최초로 1순위에서 전타입이 마감되는 등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탄2신도시에 조성되고 있는 ‘동탄호수공원’이 뉴욕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지역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 곳을 둘러싼 분양 전쟁이 벌써부터 치열한 상황이다.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동탄호수공원은 약 75만㎡ 규모에 동탄2신도시 남부권의 산척저수지와 송방천을 중심으로 문화, 쇼핑, 휴양 시설 등으로 구성된 ‘수변친화형 문화상업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호수공원의 조성이 지역 활성화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지는 과거 일산과 분당, 최근 광교 등 신도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일산신도시와 분당 등 수도권 대표적인 신도시들은 호수공원의 수혜지역로 꼽힌다. 김포한강신도시와 파주운정신도시 역시 호수공원 주변시세가 높은 편이고 지난해 엄청난 분양 경쟁률을 보였던 광교신도시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광교호수공원 주변의 부동산들이다.

동탄호수공원 역시 공원 주변으로 아파트, 주상복합, 복합쇼핑몰은 물론, 문화·체육·수상레저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라 높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에 올 하반기 나오는 동탄2신도시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하반기 동탄2신도시에서는 총 16곳에서 1만160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반도건설을 비롯해 호반, 우미 등 남동탄에 있는 동탄호수공원 생활권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동탄호수공원 생활권은 주거환경은 뛰어난 반면 북동탄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한 분양단지들이 많이 있어 실수요층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상반기 분양한 북동탄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00만~1250만원 선에 책정됐었다.

반도건설이 오는 19일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의 평균분양가가 3.3㎡당 1000만원 초중반대로, 북동탄에 비해 최고 20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동탄1의 전셋값 상승도 동탄2 분양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을 몰리게 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동탄1 시범지구인 반송동 전셋값은 지난 1년동안 4.31%(16년 6월 현재 3.3㎡ 877만→15년 841만원)나 올랐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도 80% 수준이다. 동탄1 시범지구 내 전용 84㎡의 전셋값이 최고 3.3㎡당 100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공급되는 동탄2 분양아파트의 평균 분양가와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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