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 의사 표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궁내청은 이날 아키히토 일왕의 동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일왕은 “신체 쇠약을 고려하면 ‘일본의 상징’으로서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닐지 염려하고 있다”며 생전 퇴위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와 관련해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일왕이 국민에게 발언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폐하의 연령이나 공무 부담 정도 등에 비춰서 정신적 피로감을 생각하게 된다. 어떤 수가 있는지 확실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베는 “일의 성격상 코멘트는 자제하겠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아키히토 일왕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이번에 견해를 표명하게 됐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전문가 의견 등을 근거로 국민 여론 동향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생전 퇴위 검토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