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출하한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9000만장을 넘어서, 3분기 출하량이 1억 장 고지를 달성할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IHS와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9838만장의 스마트폰 OLED 패널을 출하했다. 분기별 출하량 최대치로, 작년 2분기보다 81.5%, 1분기 대비 1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와 LCD(액정표시장치)를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 패널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제조사가 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은 작년 1분기 5260만장, 2분기 5200만장으로 주춤했다가, 3분기 7170만장, 4분기 7750만장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8860만장을 출하했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는 그동안 LCD가 대세였으나,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이어 최근 중국의 신흥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 비보가 OLED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여 점차 OLED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도 지금까지 LCD를 탑재해왔으나,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부터 OLED 패널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폴리이미드를 사용한 플라스틱 OLED는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은 99%로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스마트폰 LCD 패널의 경우 1분기 전체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3위였던 BOE가 이번에 2위로 올라섰고, 티안마는 4위 자리를 지키는 등 중국 업체들이 약진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2위, 3위에 올랐던 재팬디스플레이(JDI)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각각 3위, 5위로 추락했다. 출하량도 작년 2분기보다 각각 8.4%, 18.6% 줄었다.
IHS는 2분기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OLED 점유율이 25% 수준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