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가 골프용품 사업을 축소한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회사는 성명을 통해 골프 클럽과 공 가방 등의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골프 의류와 신발 부문에 역량을 강화해 이 분야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1996년 ‘골프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 선수가 4000만 달러에 5년 후원계약을 맺으며 골프용품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 몇 년간 우즈의 성적이 신통치 않자 2013년에는 로리 맥길로이와 5년간 1억 달러를 후원하는 후원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막대한 마케팅 비용에도 최근 나이키의 골프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골프용품 사업부 매출은 8% 줄어든 7억6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3년 연속 감소세였다.
트레버 에드워즈 나이키 대표는 “(사업을 축소해도)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골프선수들과 파트너십 관계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우리는 골프 신발과 의류에서 완벽한 선두주자 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쟁업체인 아디다스는 지난 5월 보유하고 있던 테일러메이드, 애덤스, 애시워스와 같은 골프용품 브랜드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