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러시아 간 에너지 분야의 경제협력이 날로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JGC는 고위 임원인 마사노리 스즈키를 단장으로 한 사절단을 러시아 사할린에 파견하여 올렉 코제먀코 사할린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사업 등 상호 이익관점의 유망사업들의 공동 추진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이스트러시아통신이 전했다.
JGC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및 건설을 아우르는 일본의 종합건설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석유, 가스산업 등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물류, 농업, 의료, 지방정부 주도의 정책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시베리아 야말반도에서 러시아 최대의 민간 석유기업인 노바텍, 프랑스 토탈, 중국 CNPC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LNG 플랜트 건설에 참여 중이다.
JGC는 지난해 극동사업을 성공리에 추진, 하바롭스크 선도개발구역에서 토마토, 오이 등의 야채 재배를 위한 온실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현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협의한 LNG 플랜트 사업은 러시아 정부가 향후 사할린 남단에 신규건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올해 5월 유리 트루트네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사 겸 부총리가 일본에 방문했을 때 1차 협의가 이뤄진 것이다. 이번 일본 대표단의 방문은 지난 1차 협의의 후속으로 실제 사업자 기업이 방문한 것이다. 앞으로 사할린 LNG 플랜트 사업은 프로젝트가 실제로 진행되는 사할린 주정부와 직접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JGC 대표단의 사할린 방문은 현지 공장 부지의 적합성 점검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렉 코제먀코 주지사는 “ 사할린에 방문한 일본 대표단을 환영한다”며 “ 최근 몇년 동안 사할린서 글로벌기업의 석유가스 산업의 참여규모가 대폭 확대됐는데, 이는 사할린 1,2 유전·가스전의 성공 덕분에 뒤따르는 효과”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LNG 플랜트 사업 외에 일본 기업과 하이드론 카본 관련 산업의 협력에도 깊은 관심을 피력했다.
JGC 대표단은 사할린 방문 기간에 LNG 플랜트의 주원료 가스 조달처가 될 아비나(ANIVA) 가스전을 방문하고, 공장 부지로서의 적합성뿐 아니라 예상 사업비용, 물류 등 제반 인프라도 살펴볼 예정이다.
일본은 올해초 러시아 최대 국영 가스기업 가즈프롬과 사할린의 신규 유전가스 사업 추진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티와 하이드로 카본 플랜트 건설사업의 참여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전명수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