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아베 경기부양책 실망감에 하락…닛케이 1.9%↓

입력 2016-08-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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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9% 하락한 1만6083.11로,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2.17% 떨어진 1271.98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전날 공개된 경기부양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특히 이날 증권주와 은행주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일본 정부는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예고한 28조1000억 엔대 경기 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부양책의 상당 부분이 인프라 정비에 할애되는데다 전체 부양책에서 정부의 실질 재정 지출이 7조5000억 엔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영향으로 엔화는 급등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일본은행(BOJ)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통화완화책을 내놓은데 이어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우면서 엔화는 5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20분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100.96엔대를 기록하고 있다.

오타 지히로 SMBC 니코증권의 선임전략가는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시장 전면에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자동차 산업과 같은 상당수 일본 기업들이 엔화 강세 움직임으로 채산성 우려에 영향을 받고 있다” 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은 3.90% 하락했다. 카시오컴퓨터는 영업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14% 가까이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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