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이 개국 1년 만에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했다. 업계 최저 판매 수수료율(23%) 적용과 대기업·수입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의 올 상반기 매출은 3954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2193억 원) 대비 80.3%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개국 1년 만에 6000억 원 매출 달성이다. 올해 매출 목표인 7000억 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6000억 원은 일반 TV홈쇼핑의 개국 초기 매출 대비 약 70% 수준에 해당한다. 하지만, 납품업체의 판매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업계 최저 판매 수수료율을 23%로 적용하고, 중소기업 창의혁신제품을 집중 취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빠르게 매출 규모를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1년 간 창조경제혁신센터 우수제품, 벤처기업 신제품, 6차 산업화 농식품 등 220개 창의혁신제품을 통해 660억 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매출 10억 원 이상 우수상품 169개도 발굴, 국내외 유통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공영홈쇼핑의 아킬레스건이다. 업계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19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올 상반기엔 100억 원대 중반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익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해야하는 공영홈쇼핑의 딜레마다.
이에 대해 중기청 관계자는 “업계 최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데다, 개국 초기여서 아직 수익성을 내기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오는 2018년 하반기까지 흑자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향후 개국 2년차부터 연평균 12% 이상 성장해 오는 2025년까지 2조46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40~5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핵심 고객을 대상으로 연 2회 이상 집중 광고를 실시, 채널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창의혁신제품 방송 비중도 지난해 9.5% 수준에서 올해 12%로 높이고, 내년에는 17%까지 연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