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국내 사업성장률 둔화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을 '유지'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44만원으로 내렸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434억원, 240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생활용품과 녹차 부문이 대형마트 채널 성과 부진으로 매출이 소폭 역신장했고 이익이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6.4%, 59.6%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해외 부문이 연결 매출과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9%, 20% 수준으로 국내 사업의 성장률이 빠르게 둔화될 경우 이를 완전히 상쇄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연구원은 "관세청은 면세점에서의 국산화장품 등에 대한 구매 수량 제한을 실시할 것을 밝혔다"며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채널 이익 노출은 전사의 약 40% 이상으로 추정돼 국내 사업의 성장률 하락 위험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현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실적 전망치는 종전대로 유지하나 조만간 사업 환경에 의미 있는 정책 변화가 구체화되면 그에 따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