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서 벗어나지 않는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른 지방금융지주의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NK금융은 2016년 상반기 3114억 원의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을 시현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당초 계획(2820억 원) 대비 10.43%(294억 원) 초과 달성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5%(80억 원) 줄었다.
BNK금융측은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이유는 주택도시보증공사(구 대한주택보증) 주식 매각이익 492억 원 등 지난해 발생하였던 일회성 이익의 소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70%, 9.8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2%포인트, 2.80%포인트 낮아졌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26%로 전년 대비 0.96%포인트 개선됐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대출채권비율은 각각 1.05%와 0.65%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25%포인트, 0.08%포인트 떨어졌다.
그룹 총자산은 104조8947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62% 성장했다.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전년보다 11.1%(227억 원) 줄어든 1815억 원, 경남은행은 3.3%(47억 원) 감소한 137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24.7%(63억 원) 개선된 31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문가들은 BNK금융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6.2% 증가한 161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자마진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증가하며,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순이익이 회복되면서 전분기대비 증가한다는 예상이다.
29일 실적을 발표하는 JB금융지주도 2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 404억 원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분기 실적(551억 원)과 합산하면 상반기 1000억원에 근접한 실적이 예상된다.
다음달 9일 2분기 실적을 공시하는 DGB금융은 당기순이익이 800억 원대 초반으로 형성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상반기로 보면 2000억 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깜짝 실적을 공개한 대형 금융지주사와 달리 지방금융지주들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주력계열사인 은행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