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09년 상반기 중 발행 예정인 10만원권과 5만원권의 고액권에 들어갈 초상인물 선정작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한은이 선정한 후보는 김구, 김정희, 신사임당, 안창호, 유관순, 장보고, 장영실, 정약용, 주시경, 한용운(가나다순, 사진) 등 총 10명이다.
이번 후보 선정은 지난 5월 구성된 '화폐도안 자문위원회'가 추천한 1차 초상인물 후보 20명을 대상으로 6월 하순부터 7월 초순에 걸쳐 일반국민 여론조사 및 전문가 의견조사를 실시했다.
화폐도안 자문위원회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및 전문가 의견조사 결과와 한국은행이 제공한 각종 참고자료 등을 바탕으로 또다시 논의를 거쳐 2차 초상인물 후보 10명을 선정했다.
자문위원은 한국은행 부총재와 발권국장, 그리고 역사학, 철학, 미술, 과학, 문학, 그래픽디자인 분야 외부전문가 8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한은은 "우리 사회의 화폐 초상인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현재까지의 인물 선정작업 진행상황을 공개함으로써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한편, 초상인물에 관한 의견 접수창구를 운영해 국민여론을 보다 성실히 수렴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의 고액권 도안 초상인물 선정작업 진행상황을 공개함과 아울러 중간단계에서 다시 한번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국민의견 접수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5일간 한국은행 홈페이지 내 '참여마당'에 '고액권 도안 초상인물 후보에 대한 의견 게시판'을 설치하고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화폐도안 초상인물로서의 적절성 및 역사적 공과 등에 대한 의견과 평가의 마당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