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도의원에 '쓰레기' 막말을 남겼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모욕죄로 피소됐다. 그러자 해당 도의원을 '무뢰배'에 비유하며 맞고발에 나섰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의회의 본질적인 기능은 집행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의원이 본질적인 기능을 도외시하고 집행부를 조롱하고 근거 없이 비방하고 하는 일마다 음해로 일관한다면 그런 사람을 도민을 위한 의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어 "지난 3년 6개월 동안 도정을 수행하면서 극소수 일부 야권의원들이 도의회를 폭력으로 점거해 도의회 기능을 마비시키고 하는 일마다 비방과 음해로 일관하고 도청 현관에 드러누워 농성하고 외부 좌파단체와 연계해 불법시위를 일상화하는 것을 보아왔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그것은 의원의 행동으로 봐줄 수가 없다"며 "이제부터는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지방의회 의원 대부분은 도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극히 일부 의원은 의원이라기보다 무뢰배에 가깝다"며 "더는 이러한 무뢰배의 행동을 묵과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무뢰배(無賴漢)란 성품이 막되어 예의와 염치를 모르는 사람들을 일컫는 것으로 일정한 소속이나 직업이 없이 불량한 짓을 하며 돌아다니는 무뢰한 사람의 집단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