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도의원 맞고소 사태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면서 홍 지사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노 원내대표는 홍 지사 사퇴를 촉구하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같은 당 여영국 도의원을 격려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노 원내대표는 “막말한 홍 지사는 경남도민의 수치이며 전체 도민의 품격과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지사로 선출된 책임 있는 사람이 같은 선출직인 도의원에 입에 담지 못할 비유를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 12일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려고 도의회 현관으로 들어서면서 단식 농성 중인 여 도의원을 만났다. “이제 (사퇴를) 결단하시죠”라는 여 도의원에 말해 홍 지사는 미소를 지으며 “2년만 단식해봐, 2년. 2년 후에는 나갈테니까”라고 응수했다.
그래도 여 도의원은 거듭해 그에게 사태를 요구했고 이에 홍 지사는 몸을 돌려 “쓰레기가 단식한다고…”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여 도의원은 다음날인 지난 13일 홍 지사를 창원지검에 모욕 혐의로 고소했으며 홍 지사도 이날 여 도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와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창원지검에 고발한 상황이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 노 원내대표는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자숙해야 할 홍 지사가 말도 안 되는 고발을 한 것은 심신상실 상태로 봐야 한다”며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