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활달하고 성실한 청년일수록 좋은 일자리를 얻고 임금도 더 많이 받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4일 취업자 1478명과 미취업자 75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청년층의 비인지적 능력과 노동시장 성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외향성’, ‘정서적 안정성’, ‘성실성’ 등 3개 척도를 사용해 비인지적 능력과 취업 수준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우선 외향성이 낮은 집단의 미취업 비율은 36.0%에 달했으나, 외형성이 높은 집단은 31.7%로 4.3%포인트 더 낮았다.
성실성이 낮은 집단의 미취업 비율은 36.7%에 이른 반면 높은 집단은 30.9%로 큰 차이가 났다. 중위임금 이상을 받는 종업원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인 소위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도 마찬가지였다. 성실한 취업자 중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은 25.6%로, 성실성이 낮은 취업자(16.9%)보다 8.7%포인트 높았다.
외향성이 높은 취업자 중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도 24.4%로, 외향성이 낮은 집단(18.0%)보다 6.4%포인트 높았다.
임금 수준 차이도 상당했다. 성실성이 높은 청년의 월평균 임금이 198만 1000원으로, 성실성이 낮은 청년(184만 8000원)보다 13만 3000원 더 받았다. 정서적 안정성이 높은 청년(198만 5000원)과 정서적 안정성이 낮은 청년(184만 8000원)의 임금 차이도 컸다.
홍광표 직능원 전문연구원은 “성격이나 인성이 노동시장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어려서부터의 인성교육이 노동시장 이행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지식 위주의 교육뿐 아니라 인성이나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