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해운동맹 가입 ‘임박'…채권단 회의 개최

입력 2016-07-12 09:20 수정 2016-07-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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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의 ‘2M’ 해운동맹(얼라이언스) 가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금주 중 회의를 개최해 해운동맹 가입과 출자전환 등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에 대해 논의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 채권단은 이번주 중으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연다.

채권단이 공식 회의를 가진다는 것은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가입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해운동맹 가입과 관련된 진척 사안을 공유하고 이에 따른 출자전환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한 회의이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다음 주 진행되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에 앞서 한 차례 모여 얘기를 나눌 계획”이라면서 “채권단은 예정대로 현대상선에 대한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오는 18일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예정됐다. 이번 증자에는 자율협약 요건에 따라 채권단과 단위 농협 등의 사채권자, 용선주 등이 출자전환에 참여할 계획이다.

출자전환의 경우 현대상선에 대한 채권을 포기하고 주식으로 받는 것이기 때문에, 해운동맹 가입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출자전환을 단행하기에 리스크가 크다. 특히, 해운동맹 가입은 현대상선의 자율협약 개시 관련 세 가지 전제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운동맹 가입에 문제가 생길 경우 관련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출자전환을 진행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로서는 해운동맹 가입이 임박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출자전환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2일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진행되면 채권단은 지분율 40%로 현대상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대주주 지분에 대한 7 대 1 무상감자를 실시해 현 회장 측 지분을 3%대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이후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진행되면 현 회장 측 지분은 1% 미만으로 더 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현대상선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 5309%에서 200%대로 낮아져 선박펀드를 신청할 수 있게 되는 등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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