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최소 150명 사망, 대통령 vs 부통령 경호대 충돌

입력 2016-07-10 14: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YTN 뉴스 관련 보도 캡처)
(출처=YTN 뉴스 관련 보도 캡처)
남수단의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과 부통령 경호대가 충돌해 1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에 따르면 리크 마차르 부통령의 대변인인 로만 니아르지는 9일(현지시간)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라면서 “양측 경호원 전원이 이번 총격에 참여해 사상자가 큰 숫자로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평화협정을 맺고 연정을 구성한 남수단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해 정국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번 총격은 살바 키르 대통령과 리크 마차르 부통령이 수도 주바의 대통령궁에 모여 이튿날 맞이하게 될 독립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중 대통령궁 안팎에서 발생했다.

이날 밤 양측 경호대 간 시비가 총격으로 이어지고서 중화기와 야포 등을 동원한 전면적 무력충돌이 여러 곳으로 번지면서 30분간 지속해 이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튿날 주바의 거리는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외교가는 이번 사건을 일제히 비난하면서 자국민에게 실내에 머물거나 가능한 한 현지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주바 주재 영국대사관은 “대사관 직원들이 발이 묶였으며, 필수 인력만을 남겨두고 있다”라며 “긴급한 용무가 없는 한 주바를 떠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인 8일에는 주바 외곽의 한 검문소에서 정부군 출신과 반군 출신 군인들 간 총격전이 벌어져 정부군 출신 군인 5명이 사망하고 반군 출신 군인 2명이 부상했다. 이는 지난해 8월 평화협정을 맺고 올 4월 2년 4개월간의 내전을 끝내고 마차르가 부통령직에 복귀한 이후 최초로 발생한 반대파 간 무력충돌로, 국제사회의 중재로 가까스로 이루어진 남수단 연정의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인구 1100만 명의 남수단은 또 최근 인플레가 300%에 달하고 현지 화폐가 90% 이상 평가절하되는 등 경제마저 파탄지경에 빠져 500만 명이 긴급 구호식량에 의존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870,000
    • +4.36%
    • 이더리움
    • 4,533,000
    • +0.49%
    • 비트코인 캐시
    • 626,500
    • +6.82%
    • 리플
    • 1,024
    • +7.79%
    • 솔라나
    • 308,000
    • +4.44%
    • 에이다
    • 807
    • +5.49%
    • 이오스
    • 772
    • +0.39%
    • 트론
    • 256
    • +1.99%
    • 스텔라루멘
    • 181
    • +1.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350
    • +19.91%
    • 체인링크
    • 18,930
    • -1.2%
    • 샌드박스
    • 399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