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신화’가 재현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갤럭시 스마트폰의 부활로 2년여 만에 8조 원을 넘어섰다. 실적상승의 일등공신인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을 필두로 프리미엄 가전과 초격차 기술의 반도체가 힘을 보탠 결과다.
삼성전자는 7일 매출액 50조 원, 영업이익 8조1000억 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 17.39% 증가했다.
삼성 스마트폰을 책임지는 IM(IT·모바일)부문은 이번 분기 완벽하게 부활하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캐시카우 자리를 되찼았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정체기에도 IM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조원 중반대가 예상된다. 2014년 2분기(4조4200억원) 이후 2년 만의 최고 성적이다. 프리미엄과 중저가 제품의 효과적인 믹스를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TV와 생활가전을 총괄하는 CE(소비자가전)부문 역시 깜짝 실적을 거뒀다. CE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 실적 달성의 열쇠는 프리미엄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다. 업황 불황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반도체와 흑자로 돌아선 디스플레이 등 DS(부품)부문도 영업이익 8조원대를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