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가 3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이는 지난 10일 최초로 고소당한 후 20일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씨가 이날 오후 6시 30분 경찰에 나와 성폭행 피소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박씨 측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께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에 출석 연기 요청서를 보내 출석 시간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성폭행 혐의 피고소인이면서 동시에 무고·공갈혐의 고소인인 만큼 앞으로 몇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박씨가 4명으로부터 같은 혐의로 고소돼 사실 관계를 확인할 부분이 많아 이날 조사에서는 성폭행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추후 소환에서 무고 등의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출석한 박씨의 구강세포를 채취, 박씨를 고소한 첫번째 여성이 고소장 제출 당시 증거로 냈던 속옷에서 나온 DNA와 대조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박씨가 다음날 구청에 출근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늦게까지 조사하지는 않을 방침이었지만, 출석 시간이 연기돼 심야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박씨는 지난 10일과 16일, 17일 유흥주점이나 가라오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업소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4차례 고소당했다.
이중 첫 고소여성은 고소를 취하했고, 박씨는 이 여성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