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로 접어든 브라질에서 신종플루(H1N1)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남반구에 있는 브라질은 지난20일부터 9월 22일까지가 겨울철이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신종플루에 걸린 환자는 5214명으로 파악됐다.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상파울루를 비롯한 남동부 지역에서 보고됐다. 신종플루에 걸려 사망한 환자는 1003명으로 확인됐다. 1주일 전보다 117명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사망자 36명보다 28배가량 많은 것이며,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2009년(2060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사망자는 상파울루 주가 434명으로 가장 많고, 2016년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시를 낀 리우 주에서는 4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리우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열리며, 9월 7일부터 18일까지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개최될 예정이다.
브라질 보건부는 신종플루가 유행병처럼 번지는 사태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 에밀리우 히바스 감염병 연구소의 카이우 호젠탈 연구원은 “올해는 H1N1 바이러스가 예상보다 빨리 돌기 시작하면서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친 것이 피해 확산의 요인이 됐다”면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피해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