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엔터테인먼트 측이 블록딜을 통한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은 주가조작에 대해 전면부인했다.
23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에 따르면 검찰은 이달 초 FNC엔터에 대해 블록딜을 통한 주가조작 단서를 잡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해 7월 방송인 유재석을 영입하기 전 한성호 대표가 주식 110만주를 블록딜 형식으로 10여 개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해 235억원의 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FNC엔터 주가는 유재석 영입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다음날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17일 7.22% 급락했다.
검찰은 지난달 4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으로부터 조기 사건 이첩 제도를 통해 전달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FNC엔터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블록딜을 한 것은 맞지만 차익을 올리기 위해 정보를 공유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당시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버블 이슈로 인해 유재석 영입 전 상당 부분을 처분해 차익 실현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에 이미 혐의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서 IR을 진행한 부분인데 다시 문제가 되어 황당하다. 이득을 본 대상이 없기 때문에 말이 안 되는 스토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FNC엔터는 23일 오전 9시 39분 현재 전일대비 9.72% 내린 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4.93% 하락한 1만225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