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식어가의 평균 소득이 6139만원에 달해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 5780만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어가의 평균 소득은 2014년에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과 비슷했고 지난해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해양수산부는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 생산이 증가하고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해수부가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어가경제조사'를 추가 분석한 결과 어가소득은 지난해 평균 4390만원으로 전년(4101만원) 대비 7%(289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어가소득은 3년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어가소득의 증가율은 도시 근로자 가구(1.7%)의 증가율보다 높아 어촌과 도시 간 소득격차가 줄어들었으며, 특히 40대 이하 어가의 연소득은 9264만원으로 전년(6874만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농가소득(3722만원)과 비교하면 118% 수준으로 전년(117%)보다 격차가 증가했다.
어가소득은 어업소득과 어업외소득, 이전소득(보조금) 등으로 이뤄져 있다. 어가소득 중 비중이 크고 중요한 어업소득(2309만원)이 210만원 증가하면서 전체 어가소득의 증가를 견인했다. 어가소득 증가분 중 어업소득 증가분의 비중은 73%에 달했다
어업소득이 증가한 원인은 해조류 등 생산이 증가하고 가격이 안정되면서 양식 소득이 전년 대비 23% 증가(758만원→987만원)했기 때문이다. 양식어가의 평균 소득은 6139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을 초과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2014년에도 양식어가 평균소득이 도시근로자가구 평균소득과 비슷했고 2015년에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저유가 추세와 정부 정책 금리 인하(3%→1.8~2.5%)가 어업 경영비를 낮춰 어업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수협 중심의 산지 유통 시설을 확대하는 등 유통 구조가 개선되고 수산물 가격안정화 정책으로 수산물 가격이 안정된 것도 어업소득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어가소득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어업소득이 정부의 지속적인 수산물 유통구조개선, 영어자금 및 우수수산물에 대한 정책 지원 등으로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어가소득의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74만원 증가한 이전소득(508만원)도 어가 소득 증대에 대한 기여분이 2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소득은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직불금 및 어업 재해 보험 확대 등 FTA 대책의 충실한 이행으로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연령대별 어가소득을 살펴보면 40대 이하 경영주 어가의 소득이 9264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해 전년(6874만원) 보다 35% 가량 증가했고 60대는 4086만원, 70대 이상은 2336만원으로 각각 22%, 9% 증가했다.